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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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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연중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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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1-24 조회수 :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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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느헤미야서는 '율법을 봉독하다' 이야기입니다.

에즈라가 나무 단 위에 서서 율법서를 펴고 그것을 번역하고 해석하며 회중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백성들은 읽어 준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고, 

'아멘 아멘' 하며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전례적 집회에서 율법의 책을 이같이 읽을 때 백성들을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던 것이다.


루카가 전하는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의 '머리말',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시다',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다'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 가시어 성경을 읽으셨습니다. 

회당 전례의 하나로서 책을 읽기 위하여 회중 앞에 서시고,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펼쳐 다음 구절을 찾아 읽으셨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곧 이어 회중을 향아여 '희년' 선포하셨습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8항이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이 죽은 문자로 머물지 않으려면 

하느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해 '성경을 깨닫도록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셔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열어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게 하시는 예수님의 전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코린토1서는 '하나인 몸과 여러 지체' 이야기입니다.

바오로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구성하는 여러 지체들의 다양한 역할을 말하면서 그 서열을 가려 설명했습니다.


'첫째가 사도들이고 둘째가 예언자들이며 셋째가 교사들입니다." 

'말씀의 봉사'가 최고 우위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글로 된 무언의 말이 아닌, 사람이 되어 살아 계신 '말씀' " (성 베르나르도의 성자 강론중에서)을 

우리는 믿고 살고 죽고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말씀이 문자로 표기된 율법이 이스라엘의 헌법이 되었다면, 

생명의 하느님의 말씀이 육화되신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교회의 기초가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