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6주일(마르1,40-45) 2012년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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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자신을 깨끗하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가엾은 마음이 드신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를 어루만져주시며 부정한 사람으로 혼자 살아가야했던 한 인간을 깨끗하게 회복시켜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깨끗하게 해주신 것은 그가 앓던 나병이 아니라 그의 삶입니다.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들리지 않고 병의 치료만을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삶을 회복시켜주시는 메시아가 아니라 신통한 능력을 가진 의사일 뿐입니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청한 것은 신체의 불편함을 해소함이 아니라 배척되고 격리되었던 죽음과 같은 삶에서 인간다운 삶으로의 회복이었습니다. 메시아로 믿지 않고 있는 이들에게 기적이야기만 퍼지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에 찾아드는 사람들에게 모습을 감추십니다. 호기심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님 자신의 참된 삶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기한 일을 찾아 헤매는 이들이게 나병보다 심한 병을 앓고 있음을 깨우쳐주시며 저희에게서 모습을 감추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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