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일(요한12,20-33) 2012년 나해 >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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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5주일(요한12,20-33) 2012년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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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12-03-23 조회수 :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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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 그리스인 몇몇이 필립보에게 한 이 청은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이의 염원이 아닌가! 예수님의 반응은 우리의 시선을 벗어나 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인류 구원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죽음이 필연적이라는 말씀으로 자기 비움과 희생, 죽음을 통해서만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답변을 주신다. 예수님 뵙기를 원하는 이의 시선이 향하고 있어야 할 곳을 일깨워 주신다. 십자가의 희생과 죽음이라는 치욕이 부활이라는 생명과 영광으로 이어지듯이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뒤따른 이에게는 그분이 계신 곳에 함께 있게 될 것과 아버지께서 존중해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예수님과 영원히 하늘나라에서 사는 것과 하느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 죽음의 시간을 회피하고픈 내적 번뇌를 이기고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한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따르는 이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