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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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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4-11-23 조회수 :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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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주년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의 전례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 다니엘 예언서는 '연로하신 분과 사람의 아들에 관한 환시를 보다'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장면을 예언자는 환시를 통해 보았습니다.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났습니다.

이 이미지는 하느님의 현현을 상징합니다.

사람의 아들이 '통치권'을 받아 영원한 통치자로서 그의 나라를 다스리는 내용의 환시를 예언자가 보았습니다.

예수님이 온 누리의 임금이신 것을 미리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빌라도에게 신문을 받으시다' 이야기입니다.

요한은 빌라도가 주재하는 재판 과정을 조심스럽게 진술하면서, 

거기서 계신 예수님께서 빌라도를 압도하는 권위를 드러내시는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요한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십자가형은 '들여 높여지심', '최고의 영광을 드러내심'을 가리키는 표지입니다. 

(요한 3,14. 8,28. 12,32 참조) 
이것이 예수님의 권위가 빌라도를 압도하는 이유였습니다.

신문을 당하시면서도, 오히려 권위있는 질문을 하시며 위풍을 드러내셨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내 신하들이 싸워 내가 유다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누가 재판을 당하고 있는지 헷갈릴 만큼 빌라도는 무력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요한 묵시록은 '인사'말입니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권능을 칭송했습니다.

'성실한 증인이며 죽은 이들의 맏이',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라는 이름으로 예수님을 찬미했습니다. 
서로 상반된 두 가지 이미지를 결합하여 에수님의 '그리스도왕'의 위용을 표현했습니다.

'구름을 타고 오시는 분'을 그분을 찌를 사람들도 보게 될 것이라고 하며, 

그분의 '십자가의 죽음'을 기억시켰습니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라고 하신 말씀은 십자가 위에서 이미 '영원한 통치자'의 권위와 품위가 절정에 달했다는 것을 가리켰습니다.


우리는 오늘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그분의 백성인 것을 자랑하는 우리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분께 영광과 권능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