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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4-12-06 조회수 :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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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바룩서는 '예루살렘에 대한 위로' 이야기입니다. 

바룩서의 시대적 배경은 바빌론 유배 시기 (587-537BC)입니다. 

유배당한 백성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죄를 지어 패망하고 유배당한 치욕과 수치를 이기고도 남을 '의로운 평화, 거룩한 영광'을 돌려주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이끌어 집으로 데려가실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한 바룩의 예언은 

'그 때'에 대한 구체적 정보나 지식을 제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길 닦는 이미지를 사용한 이 노래는 백성들의 마음을 희망으로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설교' 이야기입니다. 

루카는 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던 요한에게 내렸을 때의 상황을 이렇게 길게 서술했습니다.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년,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헤로데가 갈릴래아의 영주로,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이투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로, 리사니아스가 아빌레네의 영주로 있을 때,

 또 한나스와 카야파가 대사제로 있을 때."

한마디로 정치 종교적 지도자들의 부패와 억압 아래서 유배시기만큼이나 큰 시련을 당하고 있던 백성이 처한 절망적 상황을 가리키면서,

이 절망적 상황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셨다는 것을 말하려는 의도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희망하는 구원'을 위한 조치를 당장 강구하라고 길을 닦는 이미지를 사용하여 회개를 선포했습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오늘의 제2독서 필리피서는 '필리피 신자들을 위한 기도'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하느님께서 구원해주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피력하며 부푼 희망을 드러냈습니다.

그렇게 희망하는 구원을 얻기 위한 '길 닦는 수고'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더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바오로는 사랑에 찬 '분별력'을 갖추는 것이 대림시기에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길을 닦는 수고의 한가지 방법이라고 가르쳤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