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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공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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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1-03 조회수 :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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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 이라 번역한 'epiphany'는 'manifestation', 즉 '나타남, 발현'을 뜻합니다. 

이 대축일에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특별하게 드러내신 것을 기념합니다.


오늘의 제1독서 이사야서는 '예루살렘의 영광' 이야기입니다. 

길고 긴 유배생활의 고통이 끝났다고 예언했습니다.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바빌로니아의 세력에 짓눌려 지낸 치욕과 고통의 세월이 끝나고 새 날이 온다고 했습니다.

그 새 날에 이스라엘의 아들과 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인데, 

빈손이 아니라 넘치는 재물과 보물을 가지고 모든 민족들과 함께 돌아와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업적을 찬미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마태오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동방 박사들의 방문' 이야기입니다.

마태오는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것을 동방박사들의 베틀레헴 방문이야기로 표현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이스라엘의 새로 나신 왕께 예물을 가져와 경배했다는 이야기를 통하여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어 한 분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게 될 것이라고 했던

이사야의 예언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에페소서는 '이민족들을 위한 바오로의 사도직' 이야기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하느님의 계획을 풀이했습니다.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구원 계획을 그는 계시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이 하느님의 계획으로 우리들도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신앙의 조상들과 함께 구원의 공동 상속자가 되었다는 것을 기뻐하는 날이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만민의 왕이신 전능하신 하느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