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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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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11년 새해를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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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10-12-31 조회수 : 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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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는 찬미를, 이웃에겐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 속에 성장하는 백삼위." 유난히도 많았던 지구촌의 자연재해들과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도 희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난 해, 우리는 복음적 정신이 바탕이 된 행복한 본당 공동체를 함께 만들자며 희망찬 출발을 하였고, 모든 분들이 백삼위성당 좋은 본당 만들기에 헌신하면서 2010년을 보냈습니다. 좋은 본당이란 신자들이 기쁘게 찾아오고 싶고, 영적인 감동과 행복을 얻어 누릴 수 있는 곳이어서 본당 구성원 모두가 활기로 가득한 본당이라는데 우리는 뜻을 같이하고 그런 좋은 본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한 행복이 이웃에게 전념되고 이 행복 바이러스는 우리 공동체 전체로, 나아가 교회 전체로 퍼져나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드러내는 표징이 되고자 했습니다. 이런 본당이야말로 명품 본당일 것이고 우리는 그저 그런 공동체가 아니라 명품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습니다. 명품이 오랜 세월을 통해 탄생하듯 좋은 본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할 영원한 과제입니다. 특별히 2011년은 우리 공동체가 탄생한지 3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이런 뜻 깊은 해를 맞아 "주님께는 찬미를, 이웃에겐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 속에 성장하는 백삼위."라는 말씀을 새기며 한 해를 보내려고 합니다.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성 행사를 지양하고, 30년이란 세월에 걸맞은 공동체의 모습을 갖추었는지 반성의 시간을 통해 우리 백삼위 공동체의 미래는 어떠해야할지 그 모습을 그려보고 그 모습에 맞갖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준비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주님께는 찬미를"에는 지난 30년 동안의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이렇게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감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안고 있던 수많은 문제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우리 공동체를 지켜주신 하느님께 감사과 영광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이웃에겐 사랑을"에는 이웃과 화합하려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30년의 세월을 넘어 새로운 출발을 위해 먼저 우리의 아픔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아픈 과거는 어느 개인에게나 공동체에나 있습니다. 그러나 아픈 역사는 부끄러운 상처만이 남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상처에 얽매여있는 불편한 공동체의 모습에서 벗어나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자유로운 공동체가 되고자 합니다. 세 번째 "실천하는 믿음 속에 성장하는 백삼위"에는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담았습니다. 더욱 성숙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실천하는 믿음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알고 그 말씀에 따라 찬미와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꾸어 봅니다. 이제 우리는 2011년을, 아픈 과거를 희망의 미래로, 분열의 공동체를 일치와 사랑의 공동체로, 우리만의 공동체에서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교우들에게 다음의 두 가지를 함께 하자고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올바른 성장을 꿈꾼다면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매일 성경을 읽으며, 1주일에 적어도 1번은 평일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말씀 안에서 성장하고 말씀의 은혜를 체험하는 행복한 신앙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실천 할 때 하느님께서 나머지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채워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우리의 정성과 노력에 대한 주님의 축복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함께 2011년을 희망차게 열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