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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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이사야서는 '이스라엘의 귀향과 행복' 이야기입니다.
예언자는 유배생활에 지쳐 맥 풀리고 무릎이 꺾인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승리를 예언하며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하느님의 승리가 드러나는 표징을 나열했습니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마음이 불안한 이들이 두려움을 이기고 굳세어지기에 충분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다' 이야기입니다.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의 믿음' 이야기에 이어 오늘 이야기를 편집한 마르코는
예수님께서 이방민족에게 복음을 전하셨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티로와 시돈, 데카폴리스를 거쳐 갈릴래아에 도착하셨던 선교 여행 경로를 보도했습니다.
마르코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이사야가 예언했던 구원의 날에 벌어질 일이 실현된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에파타!, 열려라!"
'열리다'는 낱말로서 '입이 열려 말을 하게 되어'
'주님을 알리는 표지'가 되는 사건을 연상시켰습니다. (에제 24:27 참조).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마르코는 사람들의 이 탄성을 창세기와 연결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창세 1:31)
오늘의 제2독서 야고보서는 '차별 대우'에 대한 야고보의 가르침입니다.
부자를 좋아하고 가난한 자를 싫어하는 것을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야고보는 신자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이방인'이며. '귀먹고 말 더듬는 이',
이사야가 예언했던 '눈먼 이', '다리저는 이', 이들처럼,
'가난한 자'에게 우선적으로 '하느님의 승리'를 전하셨다는 것을 아는 지식으로 행동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