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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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다른 하느님의 생각을 알아차리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이같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드는 뜻을 설명했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신다는 확신,
그 믿음으로 하느님을 증거한다는 뜻이 주님의 종의 수난에 담겨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다',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 이야기입니다.
마르코는 복음서를 16장으로 구성하고, 제1부에 해당하는 7장까지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권위를 가지고 행하신 치유와 구마의 기적과 가르침으로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신 것을 묘사했습니다.
그 영광의 계시가 절정에 이른 시점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다고 하고 나서
곧바로 수난과 부활을 처음 예고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16장까지의 마르코 복음 제2부를 이어갔습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뒤따르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칠 목적으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신 예수님께 반박했던 베드로를 꾸짖으신 이야기를 편집했습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르코는 예수님의 메시아 직무수행의 형태가 수난 받는 종의 모습이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그렇게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시는 이야기를 편집하여 마르코 복음을 완성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야고보서는 '믿음과 실천' 이야기입니다.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실천으로 믿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여주신 것처럼 십자가를 지고 따름으로써
'완전하게'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을 증거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