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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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민수기는 '원로 일흔 명이 주님의 영을 받다' 이야기입니다.
천막에서 말씀을 나누시던 주님께서 모세에게 있던 영을 조금 덜어 일흔 명의 원로에게 나눠주자
그들이 예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천막 밖 진영에 남아 있던 엘닷과 메닷에게도 영이 내려 예언하게 된 것을 알고
여호수아가 그들을 말려야 한다고 모세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다',
'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쳐라' 이야기입니다.
요한이 걱정하며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자기들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말리려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막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어서 지옥벌을 경고하시며 죄짓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이사 66:24 참조)
오늘의 제2독서 야고보서는 '부자들의 대한 경고'이야기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던 부자들의 죄를 고발하며 지옥벌을 경고했습니다.
"그대들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 그대들은 의인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요한과 여호수아는 영적 질투심을 드러냈습니다.
자기들을 따르지 않던 사람, 또는 천막에 들어오지 않고 진영에 남아있던 사람을 배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한가지만을 강조하셨습니다.
지옥에 가지 말고 천국에 가라고.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