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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3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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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4-10-26 조회수 :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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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예레미야서는 '주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 시온에 도착하시다' 이야기입니다.

유배중의 백성들에게 메시아가 가지고 올 희망의 소식을 알렸습니다.

"내가 이제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려오고 땅 끝에서 모아들이리라. 

 그들 가운데에는 눈먼 이와 다리저는 이 아이를 밴 여인과 아이를 낳는 여인도 함께 있으리라.

 그들이 큰 무리를 지어 이곳으로 돌아오리라."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예리코에서 눈먼 이를 고치시다' 이야기입니다.

예리코에서 눈먼 거지 바르티메오가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에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다윗의 자손'이란 호칭은 메시아의 이름입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눈먼 이와 다리저는 이를 눈을 뜨고 걷게 하는, 

오시기로 되어 있는 하느님의 아들의 이름입니다.

시편의 저자는 '다윗의 자손'을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렀습니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2,7)

마르코는 '메시아의 비밀'을 표현할 목적으로, 이런 경우, '함구령'을 내리셨다고 자주 기록했는데,

오늘은 눈먼 거지 바르티메오가 외치는 소리를 예수님께서 그대로 수긍하셨다고 편집했습니다.

마르코의 의도는 '이방인', 더욱이 '소경'이 예수님의 제자들보다 더 선명하게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는 것을 표현할 목적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마르코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에게 했던 것과 같은 질문을 하셨다고 편집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은 '영광의 자리'를 청했지만, 

예리코의 눈먼 이는 다른 것을 청했다고 하면서 믿음을 강조했습니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개안'은 신앙의 '신비를 깨닫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오늘의 제2독서는 '위대한 대사제이신 예수님'이야기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로 인정해 주신 예수님은 모든 대사제들과 달리 

멜키체덱과 같은 대사제로 임명되신 것이라고 가르치며, 예수님의 공로를 찬미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고, 

그 경외심 때문에 예수님의 눈물의 기도와 탄원을 하느님께서 들어주셨고,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당신 백성과 함께 시온에 도착하시는 주님', 그리스도이십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