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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연중 제3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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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4-11-09 조회수 :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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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열왕기 상권은 '엘리야가 사렙타 과부에게 기적을 베풀다' 이야기입니다.

허기진 예언자 엘리야가 음식을 청하자 사렙타 과부가 대답했습니다.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구운 빵이라고는 한 조각도 없습니다. 

 다만 단지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이 조금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두어 개 주워다가 음식을 만들어, 제 아들과 함께 그것이나 먹고 죽을 작정입니다."

오늘 복음의 가난한 과부처럼 '가진 것 전부'를 내어 놓아야 하는 절박한 사정을 이해하는 예언자는

사렙타 과부의 두려운 마음을 달래 주고 하느님의 축복을 전해주었습니다.

"이 주님이 땅에 비를 다시 내리는 날까지, 밀가루 단지는 비지 않고 기름병은 마르지 않을 것이다."

그 여인은 엘리야가 시키는 대로 하였고, 엘리야의 예언은 사실이 되었습니다.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가난한 과부의 헌금' 이야기입니다. 

성전에서 올바른 신앙생활에 대하여 군중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율법 학자들의 교만과 허세와 위선적 행동을 단죄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성전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 사람들이 헌금하는 모습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과부들을 등쳐먹는 율법 학자들 앞에서 생활비 모두를 내어놓은 과부는 더 빛이 났습니다.

그것을 예수님께서 알아보셨고 칭찬하셨습니다.

마르코는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생활비 모두를 내어놓은 과부'가 

십자가에서 자기 목숨을 내놓으시는 예수님을 닮았다는 것을 가리켰습니다.

또한 마르코는 이 이야기를 통하여 '자선'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의 실천적 방법이라는 것을 

더불어 가르치셨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히브리서는 '새 계약의 제사'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만든 성소와 하늘에 있는 참성소를 대조하며, 

세상의 대사제와 다르게 유일하게 거룩한 제사를 지내신 참된 대사제 예수님의 공로를 찬양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마르코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성전에 계셨다고 하면서, 

히브리서 저자의 설교 내용을 가리켰습니다.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