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3월22일(토) - 예수부활 성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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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8년3월22일(토) - 예수부활 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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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8-03-22 조회수 :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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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성야미사 (가해) [오늘의 복음] 마태 28,1-10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고,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것이다.> 1)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3)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4)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5) 그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7)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8)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부활성야] 무언의 메시지가 성취되는 밤 성토요일을 비추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교회는 바빠진다. 모두가 주님의 부활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해 지는 것이다. 정해 놓은 시간이 되면 성당의 불도 모두 끄고 화로의 숯불만이 깜깜한 밤을 밝힌다. 어둠을 밝히는 것은 오직 빛이요, 죽음을 이기는 것은 오직 생명이다. 빛과 생명의 잔치, 이것이 오늘 성야(聖夜)전례의 핵심이다. 오늘 성야는 성토요일이 전하는 무언(無言)의 메시지가 성취되는 밤이다. 일 년 365번의 밤들 중에 가장 거룩하고 성대한 밤이다. 예수님께서 어둠을 뚫고 빛으로, 죽음을 이기고 생명으로 부활하신 밤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부활성야 예식을 함께 치러본 사람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 왜 ‘부활신앙’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부활성야의 예식은 총 4부로 이루어진다. 먼저 제1부에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시간과 공간, 빛과 생명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빛의 예식’을 거행한다. 축성된 불로써 준비된 부활초를 밝히고 이 부활초로부터 모두가 차례로 그 불을 전해 받는다.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빛과 생명을 모두가 전해 받음을 뜻하는 것이다. 빛의 예식은 주님 부활의 기쁨을 어둠을 뚫고 만방에 선포하는 부활찬송(Exultet)으로 마무리된다. 제2부 말씀의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세상창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펼치신 놀라운 업적을 묵상한다. 우선 구약성경에서 7개의 독서(① 창세기 1장: 천지창조/ ② 창세기 22장: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③ 탈출기 14장: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다/ ④ 이사야 54장: 새로운 예루살렘/ ⑤ 이사야 55장: 구원의 보편성/ ⑥ 바룩서 3장: 지혜의 샘/ ⑦ 에제키엘 36장: 새 마음과 새 영)가 봉독되고 매번 독서 후에 장엄한 기도를 바친다. 대영광송(Gloria)과 본기도 후에 신약성경 서간 독서(로마서 6장: 불멸의 그리스도)와 복음(가해: 마태 28,1-10/ 나해: 마르 16,1-7/ 다해: 루카 24,1-12)이 선포된다. 제3부는 세례예식이다. 선발된 예비신자들에게 물로 씻어 새로 태어나게 하는 세례성사를 베풀고, 기존의 신자들은 자신의 세례서약을 갱신한다. 이는 세례성사를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묻히심과 부활에 동참함을 의미한다. 제4부는 성찬전례로서 새로 태어난 신자들과 함께 모든 신자들이 성목요일 저녁 예수님께서 친히 세우시고 성금요일 십자가 제사로 완성하신 성체성사의 성찬에 초대받는다. 여기서 예수님은 스스로 제물이요, 제단이요, 제관으로서 성부께 자신을 바친다. 그분 스스로 하느님의 자녀들을 초대하여 그들이 천상의 만찬에 이를 때까지 지상여정의 양식을 주신다. 이 성찬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여 그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부활의 표징]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예수 부활 대축제의 성야(聖夜) 전례는 많은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표징들로 가득하다. 빛과 어두움, 죽음과 생명, 물과 불, 말씀과 응답, 빵과 포도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이면 그 누구든지, 인종도 종교도, 대륙도 문화에도 관계없이,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의 문명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