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1월6일(주일) - 주님 공현 대축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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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8년1월6일(주일) - 주님 공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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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8-01-05 조회수 : 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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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공현 대축일 [오늘의 복음] 마태 2,1-12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복음산책] 구유의 마지막 등장인물 오늘은 주님이신 아기 예수님의 공현 대축일이다. 공현(公顯)이란 “공식적으로 나타내 보이다.”는 뜻으로서, 이는 예수님께서 온 인류를 위한 구세주로 드러나심을 의미한다.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은 3명의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헴까지 아기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와 예물을 드렸다는 마태오복음(마태 2,1-12)을 근거로 제정되었다. 예전에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거룩한 삼왕의 축일’, 또는 ‘삼왕 내조(來朝) 축일’ 등으로도 불렀다. 이는 북아프리카 카르타고 출신의 교부 테르툴리아누스(160-220경)가 동방박사들을 왕들로 추정한 데서 유래하며, 6세기경에는 이들 삼왕의 이름을 거론하여 “타다이다, 멜키올, 발뤼토라”라고 불렀다가, 8세기경에는 “가스파르(Gaspar), 멜키오르(Melchior), 발타사르(Balthasar)”로 고쳐 불렀다. 중요한 것은 이들 박사들, 또는 삼왕의 방문보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께서 구유의 아기를 통하여 이들에게 공현(公顯)한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주님 성탄 대축일’보다 ‘주님 공현 대축일’이 먼저 제정되었다는 사실이다. 적어도 3세기 초까지의 초대교회가 일 년 중 최대의 축일로 기념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절이며, 그 다음으로 모든 주일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거행한 것이다. 주님 공현 대축일은 300년경에 와서 동방교회에 의해 먼저 제정되었다. 원래 1월 6일로 지정된 '주님 공현 대축일'에는 '공현'의 뜻을 살려 주님성탄, 주님세례, 카나 혼인잔치의 기적(요한 2,1-11), 거룩한 변모사건(마태 17,1-13)을 한꺼번에 기념하였다. 그 후 동․서방의 지역교회는 이들 사건들을 따로 떼어 고유의 축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313년 이후 서방교회가 '불멸의 태양신 탄일'이었던 12월 25일을 ‘예수 성탄 대축일’로 제정하여 지냄으로써 주님성탄과 주님공현을 분리시켰다. 오늘날 동방교회는 1월 6일을 주님 성탄 대축일로 그 다음에 오는 주님 세례 축일을 공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2일과 8일 사이에 오는 주일에 오늘 대축일을 지낸다.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로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구유 세트에 등장해야 할 인물들이 완성되었다. 마구간 한 가운데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 예수님, 그 곁에 양친이신 마리아와 요셉, 주위에 소, 양 등의 가축들과 그들이 먹을 짚더미, 천장에 매달려 있는 천사들, 막 나가려는 목동들, 그리고 오늘 화려한 왕의 복장으로 각기 황금, 유황, 몰약의 선물을 손에 들고 정중히 등장한 세 명의 동방박사들과 그들이 타고 온 말들이 그것이다. 세 명의 박사들 중 한 명은 때때로 흑색 피부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혹시 여기에 빠진 사람은 없는가? 물론 있다. 바로 나다. 주님의 탄생을 준비하고 맞이하면서 이 놀라운 사건을 처음부터 함께 하여 온 나 자신도 그들 속에 끼여 예수님을 경배하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구유의 마지막 등장인물로서 오늘 이 구유의 한편에서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를 보다 깊이 묵상하고 이를 종합하여 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