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5월22일(화) - 부활 제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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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오늘의 복음] 요한 17,1-11a <아버지, 당신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1)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2)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3)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4)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5)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6)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9)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0)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11)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복음산책] 대사제의 기도 제1부 : 아들의 영광을 위하여 간구함 오늘 복음의 서두가 말하는 ‘이렇게 이르신’ 말씀이란 지금까지의 아주 긴 고별사를 의미한다.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마련된 만찬의 식탁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기에도 이 만찬이 마치 예수님의 생애의 마지막 만찬인 듯, 그들에게 길고도 긴 고별의 담화를 들려주셨다. 실제로 그랬다. 이 만찬이 예수님 생애 마지막 만찬이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심으로써 끝없는 사랑을 보이셨고, 마지막 시간에 흩어질 제자들을 내다보시면서 유다뿐 아니라 베드로의 배반도 예고하셨고,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도 주셨다.(13장)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선포하심으로써 아버지께 가기 위해 당신을 거치지 않고서는 어떤 길도 없음을, 당신 외에는 어떤 진리도 없음을, 당신께 대한 믿음 없이는 어떤 생명도 없음을 밝혀주셨다. 이는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철저하게 일치하여 계시는 원리 때문이며, 또한 실제로 이를 가르치고 도와 줄 진리이시며 보호자이신 성령의 파견을 약속하셨다.(14장) 이렇게 소위 1차 고별담화는 ①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 ② 아들의 자기계시와 정체, ③ 성령의 약속과 오시는 성령의 정체성 공개(公開)로 요약된다. 추가로 편집된 2차 고별담화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내용들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와 새 계명 준수를 통하여 떠나가실 당신과 세상에 남아 있을 제자들의 관계를 쉽게 설명해 주셨고, 증오와 미움으로 가득 찬 세상에 대한 제자들의 준비와 역할을 강조하셨으며, 파견될 성령의 더욱 구체적인 신원을 밝혀 주셨다.(15-16장) 우리는 지난 부활 제4주간 목요일부터 어제 부활 제7주간 월요일까지 고별담화의 세부적인 내용을 하나씩 묵상해왔다. 이제야 긴 고별담화가 끝나고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고별기도가 시작된다. 예수님의 기도(17장)는 그 형식의 장엄함 때문에 ‘대사제의 기도’(히브 7,28 참조)라고도 불린다. 예수님의 고별기도는 기도의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① 아들의 영광을 간구함: 아버지께 대한 아들의 활동보고로서 자신의 영광을 간구하는 기도와 제자들의 영원한 생명을 바라시는 기도다.(1-8절) ② 남아 있을 제자들을 위해 간구함: 제자들의 보호와 성화를 간구하며, 그들이 예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도록 바라는 기도다.(9-19절) ③ 미래 제자들의 일치를 위해 간구함: 현 제자들을 통해 믿음을 가지게 될 미래의 제자들이 일치하기를 간구하며, 미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기도다.(20-26절) 대사제의 기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한복음의 프롤로그(1,1-18)를 다시금 묵상해볼 필요도 있다. 오늘 복음은 첫 번째 기도와 두 번째 기도의 첫 부분에 해당되는 대목이다. 고별담화를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해 눈을 들어’, 즉 하늘을 우러러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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