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9월30일(주일) - 남가주 한국순교자 현양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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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9월 30일 (주일) - 남가주 한국순교자 현양대회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작년 9월 24일 주일에 LA 대교구 주교좌 대성전에서 제1회 남가주 한국 순교자 현양대회를 치른 지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무려 3,000명이 넘는 우리 남가주 한인 가톨릭 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국의 순교성인들과 무명의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그분들의 정신을 우리들 마음에 새기고자 했던 현양대회는 참으로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과연 우리 선조들이 순교로 지킨 신앙을 선교로 꽃 피우려는 그 열정이 주님의 은총과 순교자들의 전구에 힘입어 우리 신부님의 헌신적인 사목과 신자들의 봉헌으로 말미암아 날로 많은 열매를 맺고 있음을 주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가주 한인 본당들이 함께 하는 현양대회는 2년에 한 번씩 개최하고, 그 사이에는 한인본당을 순회하며 본당 차원에서 현양대회를 치르자는 남가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올해는 저희 백삼위 한인성당에서 현양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제1회 남가주 한국 순교자 현양대회를 주관하여 성공리에 치렀던 저희 백삼위 한인성당 신자 모두는 이를 자랑과 긍지로 여기며, 올해의 현양대회 또한 기도와 열정으로 준비하여 행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양으로든 순교 선열들의 믿음을 현양하고 그 정신을 고취하는 일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며, 그 모임에 성삼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우리 순교자들의 전구가 늘 함께 할 것임을 믿습니다. “천주께서는 당신 무한하신 인자로 우리를 위해 당신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고 천주 성자는 사람이 되사 33년간 만 가지 괴로움을 당하시고 만대만민(萬代萬民)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당신의 성혈을 마지막 한 방울에 이르기까지 흘리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불쌍하게도 내 일생을 통해 도무지 천주를 찬미하고 그분께 사례할 줄을 몰랐으며 천주를 위해 털끝만한 덕행을 닦을 용기도 없었습니다. 그뿐이겠습니까? 내 마음 변하는 대로 천주를 거스르고 배반하지 않은 날이 없어 오직 때를 허송할 뿐이었습니다. 나는 어찌 이다지도 미련하고 배은망덕할 수가 있었겠습니까?”[이문우 요한(1809-1840)이 1840년 1월 순교하기 엿새 전에 양친께 쓴 편지 내용] 현양대회 대미사를 집전해 주시는 알렉스 살라자르 주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 하느님께서 저희 조국과 저희 생애(生涯)에 베풀어 주신 주님의 무한한 은혜에 감사드리기 위해 모인 저희 모두와 바쁜 시간을 주님께 바쳐 대회와 성극을 준비한 이들과 저희 백삼위 성당 모든 가족을 축복하여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천주강생 2007년 9월 30일 [오늘의 복음] 루가 9,23-26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복음산책] 목숨을 살린 사람들 - ‘미친 사람들’ 오늘은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하느님과 이웃 때문에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103위 한국 천주교의 순교 성인들을 기념하는 대축제의 날이다. 동시에 우리들도 성인들의 순교정신을 본받아 신앙을 증거할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날이다.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들어왔는지 모르는 신자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세계의 어느 교회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평신도 자체에 의한 선교방식이었다. 천주교(서학)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이미 조선시대 후기 17세기 초엽에 창설된 실학파에 의해 서서히 시작되고 있었다. 실학파는 전통유학(儒學)의 전근대적인 사고와 가치관에서 탈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眞理)를 탐구하려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태도에서 출발하였다. 18세기 말엽에 이르러 실학파의 학자들은 천주교를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종교적 신앙으로 받아들여 소위 ‘비신자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신앙을 실천하였다. 그러나 신자가 되기 위해서 세례를 받아야 함을 알고는 북경으로 가는 동지사 편에 이승훈을 딸려 보낸다. 1984년 이승훈(베드로)이 북경에서 세례를 받은 후 관련서적들과 성물(聖物)들을 가지고 귀국함으로써 천주교 신앙공동체는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초기 공동체가 임의로 만들어 실시한 ‘가성직(假聖職)제도’ 또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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