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5월14일(월)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 복음 묵상

복음 묵상

[] 2007년5월14일(월)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 : 2007-05-14 조회수 : 2,174

본문

◎ 5월 14일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오늘의 복음] 요한 15,9-17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복음산책] 이스카리옷 사람 유다의 자리를 채운 마티아 오늘 미사의 제1독서는 이스카리옷 사람 유다의 자리를 채워 사도가 된 마티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사도 1,15-26)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모습을 지켜본 11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한 예수님의 다른 형제들과 여러 여자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에 전념하였다. 그 무렵 베드로가 예수님을 잡아간 이들의 앞잡이가 된 이스카리옷 유다에 관하여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빌어 예언하신 말씀을 들려준다. 베드로는 시편을 인용하여 “그의 처소가 황폐해지고 그 안에 사는 자 없게 하소서.” 그리고 “그의 직책을 다른 이가 넘겨받게 하소서.” 하고 말한다. 시편 원문에는 “그들이 사는 곳은 황폐해지고 그들의 천막에는 사는 이가 없게 하소서.”(시편 69,26), 그리고 “그의 살날들은 줄어들고 그의 직책은 남이 넘겨받게 하소서.”(시편 109,8)라고 되어 있다. 사도들은 요한이 세례를 베풀던 시절부터 예수님의 승천까지 줄곧 제자단과 함께 있었던 사람 중에서 바르사빠스, 또는 유스투스라는 별명을 가진 요셉과 마티아를 놓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사도 1,24-25) 그러고 난 뒤 두 사람에게 제비를 뽑게 하여 마티아를 뽑은 후, 그에게 사도직분을 맡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 되게 하였다. 오늘 축일의 주인공인 사도 마티아는 베들레헴 출신으로 일흔 두 제자단(루카 10,1)에 속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마티아 사도에 대한 기록은 어느 것도 정확하지 않으나, 유다지방을 두루 선교하다가 의회에 고발되어 돌에 맞은 뒤 도끼에 목이 잘려 순교했다는 기록도 있고, 그리스와 에티오피아에서 선교하다 순교했다는 기록도 있다. 오늘 사도단에 새로운 멤버가 되어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고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친 마티아 사도의 축일을 지내면서, 예수님과 제자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제자 됨”을 다시금 생각해보자. 오늘 복음(요한 15,9-17)이 바로 그 관계의 정체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사랑이란 끈으로 예수님과 제자들의 일치를 도모하는 오늘 복음은 앞서간 참 포도나무의 비유(1-8절)를 통하여 일치의 기원이 하느님 아버지 안에 있음을 보게 된다. 스승이신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는 바로 하느님과 예수님, 즉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통한 일치를 그 원형으로 한다는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과 어떤 관계에 서 있는 지를 포도나무와 그 가지의 비유말씀을 통하여 놀라운 방법으로 쉽게 차근차근 가르쳐 주신다. 예수님께서 포도나무와 그 가지의 비유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요약해 본다면, 예수님은 참 포도나무요 아버지는 농부이시며(1절), 제자들은 그 가지이며(5절), 포도나무의 가지인 제자들의 본분은 나무에 잘 머물러 있는 것이고, 잘 머물러 있을 때 무슨 소원이든 청하는 대로 다 얻을 것이며(7절), 그렇게 하여 많은 열매를 맺을 때 하느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을 것이다(8절)는 것이다. 이렇게 요약된 내용을 오늘 복음에 도입시키면 ‘예수님과 제자의 관계’ 및 ‘제자의 정체성’을 조명(照明)해 볼 수 있다. ① 우선 1절, 5절, 9절을 함께 생각한다.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포도나무인 예수님을 가꾸고 사랑하신 것처럼 포도나무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