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5월25일(금) - 부활 제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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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오늘의 복음] 요한 21,15-19 <내 어린양들을 잘 돌보아라.> 15)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복음산책] 모든 좋은 것은 삼 세 번인가? 우리는 지난 3일 동안 요한복음 17장이 보도하는 “대사제의 기도”를 미사전례의 복음으로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믿는 이들의 일치(一致)를 얼마나 원하시고 또 강조하고 계신가를 보았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고별의 밤을 생애(生涯)의 어느 밤보다 길게 보내시면서, 그 밤의 마지막 순간에 하늘을 우러러 자신과 제자들, 그리고 제자들을 통하여 믿음을 가지게 될 모든 이들을 위하여 기도를 바치셨다. 제자들은 아직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가운데, 곧 들이닥칠 수난과 죽음의 재난을 내다보시며 바치시는 기도이기에 이 기도는 더욱 더 간절함과 애절함을 담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처럼 이들도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이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가 모든 일치의 원리며 원칙이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일치에는 조건이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교회는 일치되어야 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바램이다. 따라서 교회의 분열은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에 어떤 흠이 된다거나 ‘옥(玉)에 티’가 아니라 바로 위반이며 범죄이다. 긴 고별담화(요한 13-16장)와 고별기도(요한 17장)를 끝으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 그대로 수난과 죽음을 향하여 자신을 길을 가셨다. 예수님께서 대사제와 원로들의 손에 넘어가 심문이 진행되는 동안 수제자 베드로는 예언대로 세 번이나 스승을 배반하였다.(마태 26,69-70; 요한 18,15-18.25-27)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시자 스승을 팔아넘긴 이스카리옷 사람 유다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마태 27,3-5) 다른 모든 제자들도 스승을 버린 채 도망치고 흩어진 가운데(마태 26,56; 마르 14,50) 어머니 마리아와 다른 여인들과 오직 한 제자의 눈앞에서(요한 19,25-27) 예수님께서는 숨을 거두셨다. 그러나 사흘 만에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여러 번 제자들에게 나타나셨고, 그들에게 복음선포의 마지막 지상사명을 내리시고 승천하셨다.(마태 28,16-20; 루카 24,51) 이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파견과 강림을 앞두고 우리는 오늘 요한복음의 마지막 추가편집 부분인 21장의 내용 중 “베드로와 예수의 관계회복과 예수님의 마지막 당부”(21,15-19)에 관한 내용을 듣는다. 죽음 직전에 공동체의 일치를 그렇게 강조하신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21,14), 베드로 사도를 따로 세워 ‘사랑의 다짐’을 받고, 그에게 주님의 양떼를 맡기심으로써 베드로가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신다. 아울러 베드로의 남은 삶이 어떤 길을 걷게 될 것인지를 암시하신다. 무대는 티베리아스 호숫가, 베드로가 제자로 불림을 받기 전에 본업(本業)으로 고기를 잡던 갈릴래아 호수다.(마태 4,18-20) 그런데 베드로를 포함한 일곱 제자들이 밤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고 새벽을 맞았을 때, 예수님의 한 말씀으로 153마리의 고기를 한꺼번에 낚았다. 그리고 뭍에 오른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과 조반을 함께 나누었다. 조반이 끝나자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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