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5월3일(목)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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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일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복음] 요한 14,6-14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복음산책] 예수님을 보는 자, 하느님을 본다. 교회는 오늘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두 사도의 축일을 지낸다. 예수님께서는 인류구원을 위한 본격적인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사람들을 제자로 불러 당신을 따르게 하시고, 그 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으니, 12사도의 이름은 시몬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받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나타나엘), 마태오, 토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유다 이스카리옷이다.(마르 3,13-19; 마태 10,1-4; 요한 1,35-51 참조) 필립보는 베드로와 안드레아의 고향인 벳사이다 출신으로 처음에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제자로 간택되었고, 나타나엘(공관복음의 바르톨로메오를 지칭함)을 예수님께 인도하였다.(요한 1,43-47) 오천 명을 먹이신 빵의 기적에서 예수님의 첫 대화자로 등장하며(요한 6,5-7), 유다인의 명절에 예배를 드리려 예루살렘에 올라왔다가 예수님을 찾아온 그리스 출신 이방인들을 예수님께 소개도 하였다.(요한 12,21-23) 또한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예수님의 수난 직전에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요한 14,8-9) 구전(口傳)에 의하면 필립보 사도는 그리스를 무대로 선교 하다가, 62년 도미시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히에라폴리스에서 십자형의 죽음으로 순교하였다고 한다. 오늘 필립보 사도와 나란히 축제의 주인공석에 앉은 사도는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사도이다.(마르 3,18) 이는 요한사도의 형제로서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는 다른 인물이다. 그러나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가 주님의 형제로서(갈라 1,19), 야고보 서간의 저자인지, 예루살렘 첫 사도회의를 주관하면서 이방인들의 교화(敎化)를 주장한 야고보(사도 15,13-21)와 동일 인물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구전에 의하면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도 필립보와 같은 해(62년)에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 두 사도의 축일에 봉독되는 복음은 요한복음 제2부(13-21장), 즉 제자들 앞에서 행하신 예수님의 자기계시적 가르침과 수난, 죽음, 부활에 해당되는 대목으로서 필립보 사도와 직접 관련이 있는 부분이다. 누구든지 이 대목이 오늘의 복음으로 채택된 이유가 단지 필립보 사도의 이름이 언급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극히 소극적인 사고(思考) 안에 머물게 된다. 오늘 복음에는 토마스와 필립보 두 사도가 등장한다. 6절이 언급하는 그가 바로 토마스 사도이다.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이제 당신이 가야 할 곳으로 간다고 하시면서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4절)라고 말씀하셨을 때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5절) 하고 물었다. 이 물음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6절)는 것이다. 이 대목은 예수님께서는 그 날 모세 앞에서의 하느님 아버지와 같이 자신의 신성(神性)을 밝히시는 “에고 에이미”(나는 ~이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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