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16일(월) - 부활 제2주간 월요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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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7년4월16일(월) - 부활 제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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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7-04-16 조회수 :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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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오늘의 복음] 요한 3,1-8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1)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다. 2)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4)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5)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6)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7)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8)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복음산책] 요한복음 - ‘생명의 책’ 어제 부활 제2주일로서 우리는 주님부활의 팔일 대축제를 일단 마감했다. 무릇 부활축제의 기쁨은 성령강림대축일까지 50일간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8일 동안 네 복음서가 전하는 주님부활과 발현에 관한 성경말씀들을 묵상하면서 부활사건 자체가 제자들과 초기교회의 신자들에게 차원 높은 신앙의 도전으로 부각되었음을 보았다. 그러나 여러 차례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을 통하여 제자들의 부활신앙은 고무되었다. 주님부활에 관한 성경의 기록들이 공생활에 비하여 짧고, 일관성이 부족하고, 내용상 서로간의 모순을 보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요한 20,30) 목적을 가진 기록들이라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다. 이 생명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책이 또한 성경이다. 교회는 오늘 부활 제2주간 월요일부터 예수님의 부활사건에 관한 복음선포를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다. 그것은 성령강림대축일 직전인 부활 제7주간 목요일까지 사람들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통하여 얻게 되길 희망하는 ‘생명’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작업이다. 생명의 의미를 밝히는 작업은 무엇보다도 이 시기동안 봉독되는 사도행전의 독서말씀과 요한복음서의 복음말씀으로 시도된다. 특히 ‘생명의 책’이라 불리는 요한복음에서 선택된(3장, 6장, 10장, 12-16장) 말씀들이 생명의 의미를 충분히 밝혀 줄 것이다. 예수님과 니고데모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오늘 복음(요한 3,1-8)이 그 장(場)을 열고 있다. 문맥상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오늘 복음의 이전 부분을 잠시 보자. 거기에는 과월절을 맞아 상경하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머무시는 동안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셨고, 이 기적들을 본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믿음도 아니고,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믿음도 아니다. 따라서 이 믿음은 하느님의 나라와 영원한 생명과는 무관한 믿음이다. 그저 예수님께 대한 호감(好感)이라 표현함이 적당할 것이다. 그래서 요한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고 하면서 그 이유는 “그분께서 모든 사람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요한 2,24)고 암시한다. 이 암시는 곧 영원한 생명에 대한 예수님의 언명(言明)이 차후 따라야 함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제 예수께 대한 호감(好感) 이상의 마음을 가진 니코데모가 밤에 예수를 찾아와 묻는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2절) 이 대목은 어느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루카 10,25)라는 질문과 비슷한 유형인데, 니코데모는 ‘영원한 생명’에 대하여 질문을 던질 만큼 준비되어 있지는 않다. 그것은 바로 그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이다. 이는 유다인들의 지도자에 속하는 니코데모가 다른 유다인들의 눈을 피하고자 하는 속셈일 수도 있고, 니코데모 스스로가 지금까지 몸담아 왔던 유대교 신앙에 대하여 혼돈과 의심을 가지고 있다는 간접적인 표현일 수도 있다.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가 말한 것 이상의 차원으로 응수하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