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3월29일(목) - 사순 제5주간 목요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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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7년3월29일(목) - 사순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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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7-03-29 조회수 :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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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오늘의 복음] 요한 8,51-59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복음산책] 하느님의 존재 방식 : 순수현재 오늘 복음은 그 동안 지속되어 온 예수님과 적대자들 사이에 벌어진 격렬한 논쟁(7-8장)의 마지막 부분이다. 초막절 축제를 맞아 예루살렘에 상경하신(7,10) 예수님께서는 7일간의 축제기간이 중간쯤 되자(7,14) 성전으로 올라가 가르치기 시작하셨고, 이 가르침은 바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8장 전체는 축제를 마감하는 제8일째 날에 거행된 '등불을 끄는 예식'(사순 제5주간 다해 월요일 복음 참조)에서 있었던 긴 논쟁과 가르침을 담고 있다. 간음한 여인에 대한 예수님의 용서로 시작된 요한복음 8장의 가르침과 논쟁의 핵심은 “나는 ~이다.”(에고 에이미)라는 하느님 자기계시(탈출 3,14)의 도식 안에서 선포되는 예수님의 신성(神性)이다. 예수님의 신성(神性)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유다인들이 믿고 있는 하느님의 신성과 같은 것이며,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가지는 신성이다. 따라서 예수님 또한 아버지처럼 영원한 생명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줄 수 있으며(51절), 아브라함이 태어나기도 전에 계셨던 분(58절)이시다. 이는 곧 예수님께서도 영생(永生)을 주관하는 분이시며, 시간(時間)이 있기도 전에 존재해 온 분이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사실을 계시하심에 있어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Amen amen dico vobis”󰂞, “Amen amen I say to you.”󰃙) 하고 말씀하시는 서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두 번씩이나 ‘진실로’라는 단어를 쓰심으로써 하시려는 말씀이 참으로 진실 됨을 계시하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51절)는 구절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58절)는 구절에서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자기 자신을 계시하고자 하는 말씀에 이 서두를 붙임으로써 계시하시는 말씀의 내용을 한층 강조하고 계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는 서두말씀은 공관복음에서는 찾아 볼 수 없고, 유독 요한복음에서만 발견된다. 요한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의 자기계시나 결정적인 신앙과 구원문제와 관련하여 이 서두를 아주 즐겨 사용하는데, 그것도 무려 25번이나 사용하고 있다.(1,51; 3,3; 3,5; 3,11; 5,19; 5,24; 5,25; 6,26; 6,32; 6,47; 6,53; 8,34; 8,51; 8,58; 10,1; 10,7; 12,24; 13,16; 13,20; 13,21; 13,38; 14,12; 16,20; 16,23; 21,18) 공관복음에서는 ‘진실로’를 한 번만 사용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는 구절은 52번 발견되지만, 이는 요한복음이 사용하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마태 17,20; 19,23.28; 21,21.31; 마르 12,43; 루가 21,3 등) 예수님께서 자신의 신성(神性)을 선포함에 있어서 하느님의 자기계시 방법인 ‘에고 에이미’ 도식을 사용할 때는 하느님께서 본성상(本性上) 소유하시고 누리시는 모든 특성이 가감(加減) 없이 그대로 예수님께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람도 자기가 누구인지를 밝힐 때 “나는 ~입니다.”, “나는 (누구, 무엇)입니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