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3월22일(목) - 사순 제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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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오늘의 복음] 요한 5,31-47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31)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32)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38)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40)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41)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42) 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44)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45)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46)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47)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복음산책] 예수님을 위한 증인들 오늘 복음도 어제 복음에 이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벳자타 못 가에서 38년 동안 앓아 누워있던 병자를 하필이면 ‘안식일’에 고쳐주셨다. 이에 유다인들이 안식일 법을 어긴 예수님을 반대하여 죽이려는 기회를 엿보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5,17)는 해명의 말씀을 주셨다. 즉, 아들인 예수님의 모든 행위는 아버지 하느님과의 철저한 일치성과 동질성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5,19) 나아가 아버지께서 소유한 모든 권한, 즉 안식일을 포함한 모든 율법 위에 군림하는 권한은 물론이며, 특히 사람에 대한 죽음과 심판과 생명의 권한을 아들이 또한 공유하고, 동시에 소유하고 있음을 선포하셨다. 아들은 아버지와의 일치성에서 그 권한을 공유하며, 동질성에서 그 권한을 소유하는 셈이다. 이는 곧 예수님이 하느님과의 관계성에서는 아들임을, 본성으로는 같은 하느님임을 주장하시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는 바로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예수님의 자기계시적 가르침이 이어진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시려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그 증언은 설득력을 가지지 못할뿐더러 유효하지도 못하다. 따라서 유다인들은 법정에서 자신의 진술이 진실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둘 혹은 세 명의 증인을 세워야 함을 법으로 정하고 있다.(신명 20,15) 이에 예수님께서도 증인 셋을 내세우신다. ① 세례자 요한, ② 하늘의 아버지, 그리고 ③ 구약성경(모세) 전체가 바로 그 증인들이다. 세례자 요한은 이미 예루살렘에서 파견된 사제들과 레위인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충분히 밝혔고, 뒤에 오실 그리스도를 증언하였다.(요한 1,19-28) 그뿐만 아니라 자기 제자들에게도 예수님을 일컬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며,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증언하였다.(요한 1,29-34.36; 3,26-30 참조) 이렇게 요한은 예수님을 두고 진리를 증언하였다. 사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는 사람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시다. 아버지의 증언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에 의해 보장된다. 이 일들은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들이 자기에게 맡겨진 일들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수행하는 한 그 일들이 아들의 행위를 증언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증인은 바로 성경이다. 모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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