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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연중 제1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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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4-08-02 조회수 :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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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탈출기는 '만나와 메추라기'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의 군중이 칭송하는 모세가 보여주었다는 기적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모세도 우매한 이스라엘 백성과 씨름해야만 했습니다. 

도무지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역하며 대드는 백성들을 교육하느라 고역을 치렀습니다.

먹이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믿는지 시험하시려고 만나를 주셨다고 가르치고, 

그래서 하느님을 믿어야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쳤지만, 

백성은 만나에, 빵에, 마음이 꽂혀 하느님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현자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우매한 자들은 달은 바라보지 않고 손가락만 지켜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생명의 빵'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요한의 작법으로 편집된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신비교육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매한 군중의 세번의 질문과 예수님의 답변을 교환하면서 깊이를 더해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본 군중은 예수님을 뒤쫓아 카파르나움까지 따라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하느님께서 먹이신다'는 뜻을 이해했기 때문이 아니라

'거저 먹는 빵' 때문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썩어 없어질 빵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군중이 '하느님의 일'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질문하자,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군중이 다시 질문했습니다. 

모세가 만나를 표징으로 믿음을 준 것처럼, 무슨 표징을 보여주어 예수님을 믿도록 하시겠느냐고 질문하자,

만나는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먹이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표징이며,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이 하느님께서 참된 빵을 주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징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중은 배고픔의 공포를 드러냈습니다.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최종 답변을 하시며 신비교육을 마치셨습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제2독서 에페소서는 '옛 생활과 새 생활'에 대한 바오로의 가르침입니다.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해 가는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여러분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로써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