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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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열왕기 하권은 ‘엘리야가 승천하고 엘리사가 그 뒤를 잇다’ 이야기입니다.
엘리사는 예리코에서 요르단 강을 건너가며 작별하려던 엘리야를 따라나섰습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스승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강을 건너고 나서 엘리야가 무엇을 원하는지 묻자 엘리사가 간청했습니다.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
쉰 명의 예언자 무리를 떠나 스승과 함께 강을 건넜던 엘리사는 엘리야의 능력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예언자의 겉옷’을 얻었고, 두 몫의 영을 받았습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처럼 물을 치니 물이 갈라졌고 그 사이로 강을 건넜습니다.
엘리야와 함께 있던 하느님의 영이 엘리사에게 내렸습니다.
엘리사가 배운 엘리야의 기도를 가톨릭 교회 교리서가 요약했습니다.
“예언자들은 ‘하느님과 단둘이 있음으로써’ 그들의 사명을 위한 빛과 힘을 얻는다.
그들의 기도는 불충한 세상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2548항 참조)
마태오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산상수훈의 ‘올바른 자선’, ‘올바른 기도’, ‘올바른 단식’ 이야기입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자선을 베풀거나 기도를 하거나 단식을 하거나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고 숨겨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칭찬을 받으면 거룩한 신심 행위라 할지라도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영광이 될 수 없고,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보상해 주실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에게서 물려받은 하느님의 영에 의존하여 예언직을 수행했던 것과 같은 삶의 양식을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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