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3월1일(목) -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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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7년3월1일(목) - 사순 제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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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7-03-01 조회수 :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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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복음] 마태 7,7-12 <누구든지 청하면 받을 것이다.> 7) “청 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복음산책] 무엇을 어떻게 청해야 하는가? 모든 기도의 모범이요, 기도 중의 기도인 ‘주님의 기도’(6,9-15)를 가르쳐 주신 예수님께서는 인내와 끈기가 있는 기도에는 필히 아버지 하느님의 가납(嘉納)이 있음을 약속해 주신다. 오늘 복음에서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씀이 바로 그런 뜻이다. 그러나 우리가 열심히 구하고, 찾고, 두드리듯 간청하는 것이 ‘주님의 기도’에 담겨 있는 한도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사실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알고 계시기(6,8) 때문이다. ‘주님의 기도’ 안에 담겨 있는 7가지 청원은 우리처럼 지상의 삶을 직접 사신 예수님께서 자신의 아버지께 바친 기도이기도 했다. 따라서 간절히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자는 자신의 모든 간구와 간청을 ‘주님의 기도’ 안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참으로 많다. 거기에는 내가 필요로 하는 것도 있지만, 남을 위해 내가 바라는 것도 많다. 그래서인지 예수님께서는 복음서의 다른 대목에서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19-20)라고 하셨고, 또 요한복음에서도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한 14,14)고 말씀하셨다. 필요한 것을 마음 모아 구하고 청하면 무엇이든 다 가납하여 주신다고 했지만, 실제로 받는 경우보다는 허탕을 치고 빈손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더 많다. 구하는 대로 받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내가 청한 것을 받지 못했을 때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혼자서는 안 된다. 간구하는 사람이 둘 이상이어야 하며, 마음을 모아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점을 미루어 볼 때, 우리는 왜 마태오 복음사가가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청원기도를 황금률(12절)과 함께 엮어놓았는지를 알 수 있다. 즉, 내가 청하는 것은 내가 남으로부터 바라는 것으로서 내가 먼저 남에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청하는 것은 결국 ‘나와 너’ 서로가 바라는 것이다. 그러니 청하는 사람은 둘 이상이 되는 셈이다. 우리가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는 이렇게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인 ‘황금률’, 즉, 내가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는‘ 정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아버지께 구하면 인자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아니 들어주실 것이 없다. 악한 세대의 아버지들도 자기 자녀들이 구하는 것이며 다 들어줄 것이다. 자녀가 빵을 달라는데 빵처럼 생긴 돌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생선을 달라는데 유다인의 규정으로 금지된 뱀장어(레위 11,12)를 줄 아비가 어디 있겠는가? 세상의 아버지들이 비록 악하다 해도 자녀들에게 해가 되는 것을 결코 주지 않는 마음은 어쩌면 세상의 모든 자녀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과도 같을 것이다.◆(박상대 신부) ◎ 아버지란 누구인가? 이 시대의 아버지, 삶의 고뇌와 아픔을 혼자서 감추고 살아야 했던 아버지의 이야기 [작자미상]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이 학교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직장)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