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13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신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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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이사야서는 ‘구원의 기쁜 소식’ 이야기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했습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성모님이 대표하시는 이스라엘과 우리 교회가 간절히 기다리던 이 ‘구원의 기쁜 소식’은
성모님의 성심을 엿볼 수 있는 찬미의 노래입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소년 시절’ 이야기입니다.
루카는 이 이야기에서 성모님의 거룩한 마음을 한 마디로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파스카 축제 때 예루살렘 순례를 갔다 돌아오는 길에 소년 예수를 남겨두고 온 것을 뒤늦게 알고 나서,
사흘 뒤에 잃었던 아들을 성전에서 되찾았던 이야기 끝에 루카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아들이 했던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성모님은 한결같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 탄생 예고 때와 목자들이 구유를 찾아와
천사에게서 들었던 소식을 알려 주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하셨습니다. (1:29; 2:19 참조)
성모님은 평생 동안 아들 예수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묵상하며 하느님의 뜻에 동의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공생활 중 아들이 미쳤다거나 마귀가 들려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도,
십자가 형을 선고받고 골고타 언덕으로 가는 길에서도,
숨을 거두시는 아들이 제자들을 새 자녀들로 삼으라며 작별 인사를 할 때도,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장례를 치르고 부활을 기다릴 때도,
부활과 승천과 성령 강림의 시간에도 성모님은 늘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모 성심 기념일을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 날 지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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