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15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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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열왕기 상권은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다’ 이야기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나봇의 행동은 오늘 복음의 예수님 가르침과 다르게 보입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동일한 목적을 지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합이 나봇의 포도밭을 사려고 제안한 것은 비록 후하게 값을 쳐 주겠다고 했을지라도 율법을 거스르는 처사였습니다.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한 말이 그 이유를 잘 설명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제 조상들에게서 받은 상속 재산을 임금님께 넘겨 드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레위기의 땅을 팔고 사는 법 때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땅을 아주 팔지는 못한다. 땅은 나의 것이다. 너희는 내 곁에 머무르는 이방인이고 거류민일 따름이다.”
가난 때문에 땅을 팔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것을 반드시 되사야 하고,
능력이 없어서 되 사지 못하면 희년을 기다려 되돌려 받아야 한다고 레위기 25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봇은 하느님의 법의 본래 정신을 따라 행동하며 예수님 가르침을 따르는 모범을 미리 보여주었습니다.
마태오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폭력을 포기하여라’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모세오경의 ‘보복의 법 (동해보복법)’을 인용하시며 폭력을 포기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겉으로는 보기에는 율법과 달라 보이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율법을 보다 더 완전하게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보상법’을 기록한 탈출기 21장, 레위기 24장, 신명기 19장은 폭력의 점진적 확대를 예방할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아셨던 예수님께서는싸움을 잠재울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셨습니다.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율법의 본래 정신을 완전하게 구현하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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