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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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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4-01-14 조회수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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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향한 세례자 요한의 증언 한마디가 놀라운 일을 일으킵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 예수님께 다가갑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하루를 묵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이 하나 발견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무른 시간이 제자들 안에서 그분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이루어지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 베드로에게 찾아가 예수님에 대하여 새로운 증언을 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그리고 베드로를 예수님께 데려갑니다. 

처음 두 제자들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베드로는 예수님께 ‘와서’ 그분을 ‘보고’ 그분과 함께 ‘머무르는 시간’을 가집니다.


미사 때마다 듣는 복음 말씀에는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일으킨 것과 같은 힘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다가가고, 그분 안에 머물게 하여 줍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이웃들을 향한 새로운 증언이 터져 나오게 합니다. 

만일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 안에 ‘듣는 마음’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하느님께 이 말씀을 드리기 전까지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을 부르시기만 하셨습니다.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하느님과 참된 관계가 시작됩니다. 

복음도 우리가 듣는 마음으로 대할 때, 놀라운 힘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예수님과 매우 특별하게 결합되어 있는, 성령께서 거처하시는 “성령의 성전”입니다. 

듣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 몸은 이제 죄만 저지르는 장소가 아니라, 

이 특별한 결합의 신비를 드러내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살아 계신 예수님을 누군가에게 새롭게 증언하게 되는 장소로 바뀔 것입니다. 

들음으로써 예수님께 와서 그분을 보고 그분 안에 머무는 주일, 

우리 안에서 예수님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이루어지는 주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