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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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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4-19 조회수 :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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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삼일 전례를 통해서, 

특히 부활 성야를 지내면서 매우 성대하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합니다.

오늘 전례를 위하여 가져온 구약의 일곱가지 독서는 세상 창조부터 시작하여 구원의 역사 전체를 기억시킵니다.

특히, 유다인들의 과월절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는 신학적 틀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는 '과월절 사건'의 기록인 탈출기 14,15-15,1를 그 중심에 놓고 읽으면서 하느님의 구원 경륜을 묵상합니다.


전례주년 '다해'를 위한 오늘의 복음은 루카가 전해주는 '주님의 부활'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빈 무덤 전승'의 하나인 오늘 이야기의 특징은 '여자들'이 빈 무덤을 발견한 첫 목격 증인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지닙니다.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부활을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려고 그렇게 했습니다.

빈 무덤을 발견한 이 여자들은 당황했습니다.

그때 눈부시게 차려 입은 남자 둘이 나타나서 깨우쳐줍니다.

"되살아나셨다. 그 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말씀의 기억'이 부활 신앙의 열쇠라는 교훈입니다.

여자들은 예수님께서 예언하셨던 말씀을 '기억'해 냈고, 

그래서 주님의 부활을 믿을 수 있었고, 사도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여자들의 말을 믿지 못하고 '헛소리처럼' 여겼습니다.

다만 베드로가 달려가 빈무덤에서 아마포만 보고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고 루카는 기록했습니다.


여자들의 행동과 '기억'과 연관된 '부활신앙'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말씀이신 분, 예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되므로 '말씀하신 대로 될 것이라고 믿은 것'이 부활신앙의 토대입니다.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는 자'는 그분을 '찾는 자'가 되고 '발견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여자들처럼, 또한 성탄을 둘러싼 사건들을 곰곰이 되새기던 마리아처럼,

'말씀을 기억하면' 우리들의 삶 한가운데 '살아나신 분'을 발견할 수 있고 믿을 수 있습니다.


루카의 오늘 밤 메시지를 요약하면서, 부활의 기쁨을 전하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