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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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성령을 약속하시다' 이야기입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
성령을 약속하시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 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통해 '두 가지 미래의 시간'을 예감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주님께서 떠나실 것이지만,
'먼 미래', 그러나 머지않아 아버지와 아들이 돌아오시어 제자들과 함께 머무를 영원한 거처를 마련하실 것이니,
그 사이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이, 기쁨을 앞당겨 누리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은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제1독서 사도행전은 '예루살렘에서 사도회의가 열리다' 이야기입니다.
'가까운 미래'의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시면서, 아버지께서 아들의 이름으로 성령을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기억시켜 주시는 보호자 역할을 하신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이 성령께서 초대 교회를 위하여 활동하셨던 좋은 예를 오늘의 독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분쟁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야고보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도회의가 결정한 내용을 적은 편지는 분명 성령의 열매였습니다.
또한 이 편지를 받고 기쁨을 누리게 될 형제들은 그들이 누리는 평화가 성령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제2독서 요한 묵시록은 '새 예루살렘' 이야기입니다.
요한은 '먼 미래'의 장면을 보았다고 기록했습니다.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는,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보석 같은 광채는 전능하신 하느님과 어린양의 영광을 가리킵니다.
성문에 적힌 열 두 지파의 이름과 초석에 적혀 있는 열 두 사도의 이름은 거룩한 성교회를 가리킵니다.
요한은 그 도성에서 성전을 볼 수 없었는데,
거기 현존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과 어린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에
해와 달도 필요없이 하느님 영광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