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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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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5-30 조회수 :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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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신 것을 기념합니다.


주님의 승천은 주님의 강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내려오신 분, 그리스도만이 아버지께 가실 수 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만 인간에게 이 길을 열어 주시어, 

"우리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시면서 … 당신 지체인 우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661 참조)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승천하시다'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들어 제자들을 강복하신 후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이 강복하시는 장면은 집회서 50,20의 경신례의 마무리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대사제 시몬이 내려와 이스라엘 자손들의 회중을 향하여 손을 쳐들고 복을 빌어 주었던 장면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승천' 이야기입니다.

루카는 승천이야기를 복음과 사도행전의 연결고리로 삼아 편집했습니다.

루카는 주님의 승천이 하느님 백성의 무리인 교회가 하느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가는 순례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고, 

성령의 세례를 받고나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내려오실 것을 약속하시며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에페소서는 '신자들을 위한 기도' 이야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의 의미를 해석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능력을 펼치시어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 굴복시키신 것이며,

모든 세대의 으뜸으로 삼으신 것이라고 요약했습니다.

이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주셨기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다고 하며, 

이렇게 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주님께서 앞서 가시어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앞서 가다'는 목자의 이미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입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목자의 목소리를 아는 우리들은 앞서 가시며 

따르라 하시는 주님을 따릅니다.


'하늘', 하느님을 향하여.



- 한상만 토마스 신부 -